청주가로수공연단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지역 노인요양원과 복지시설을 순회하며 노인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주가로수공연단이다.

공연단은 2015년 박영수 단장 등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등록한 것은 2017년 1월. 지역 복지시설을 돌아다니며 재능기부 공연을 활발히 펼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들은 주로 요양원, 주간보호센터나 점심봉사가 이뤄지는 상당공원이나 중앙공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최근에는 청주푸른초장 주간보호센터, 신봉동 복지관, 개신동 다사랑 요양원을 찾았다. 가요, 민요, 무용,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중 가장 호응이 좋은 것은 단연 가요 공연이다.

박 단장은 “평소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신나는 음악만 나오면 다들 좋아한다”며 “그래도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신나는 트로트 공연”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한 달에 20회 정도 공연을 갖는다. 주말을 제외하고 꼬박 한 달을 요양원과 복지시설에서 보내는 셈이다.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금 없이 순수하게 자비를 들여 매일 매일 봉사를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박 단장의 지휘 아래 19명의 회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단장은 “가로수봉사단의 모든 활동은 모두 자비로 이뤄지고 있다”며 “단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매일 봉사만 시키고 있어 미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지만 어머니, 아버지 같은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단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박영수 단장
박영수 단장

 

회원명단

△박영수(단장·사회 및 가수) △김민경(사무장·민요 및 무용) △이순희(홍보부장·가수) △조민서(가수) △임헌옥(가수) △홍지혜(댄스) △황수철(가수) △하준용(가수) △유재호(노래) △김병자(노래) △윤서정(무용) △엄응구(노래) △안혜경(장구) △오장교(노래) △김미화(노래) △이하나(노래) △주정호(노래) △이숙희(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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