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라이트월드 유치와 운영상 문제점들이 시의회에서 정치적 이슈로 등장했다.

충주시의회 정재성(민) 의원은 10일 열린 228회 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조길형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 질문에서 “시중에는 이미 한국당 차원에서 라이트월드 문제는 정치적으로 이슈화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라이트월드는 춘천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에 제안됐고 실패한 사업이었다”며 사업 승인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아울러 “다른 곳에서 거부한 라이트월드 사업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말도 들린다”며 지역 일부 여론을 빗대 조 시장을 몰아세웠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 의도는 현재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라이트월드 유치와 운영상 문제점들을 정치 쟁점화하고 지자체의 행정 절차상 문제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답변에 나선 조 시장은 “세계무술공원이 라이트월드 유치 장소로 가장 좋다”며 “깊은 산속에 해봐야 성공하기 어렵고, 우리가 갖고 있는 좋은 걸 내놔야 사업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 라이트월드 문제로 지속적으로 공격하면 대기업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반문한 뒤 “(라이트월드)개장 전부터 논란은 정치적으로 내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왜 그 장소에 세웠느냐의 책임은 내가 지지만, 왜 영업이 안 되느냐는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라이트월드는 개장 전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나왔고, 이 문제가 투자 기피로 이어져 경영 여건이 어렵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라이트월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충주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땅값을 깎아 주듯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과 답변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적극 나서 정당을 거론하는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잠시 정회한 뒤 속개된 본회의에서 정재성 의원은 “자유한국당 언급 문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에 대해 이를 수용하겠다” 즉시 사과하기도 했다.

개장 전부터 지역사회에 이슈로 등장한 라이트월드 유치 문제가 시의회에서 특정 정당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으려는 시도에 대해 지역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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