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5만2000여개 해체 완료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 야적돼있던 라돈 침대 매트리스 5만2000여개가 모두 해체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의원은 10일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 있는 매트리스 2만9000여 개와 전국에서 추가로 수거된 2만3000여개 등 총 5만2000여개의 매트리스를 지난 7일까지 모두 해체했다고 밝혔다. 천안 대진침대 본사의 매트리스가 모두 해체된 것은 지난 5월 처음 문제가 촉발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3일 ‘라돈침대’언론 최초 보도 이후, 대진침대가 자체 리콜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라돈침대의 천안본사 진입과 해체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되면서 장기화됐다. 이후 충남도와 천안시, 천안시의회, 박완주 의원 등은 정부와 주민 간담회를 열어 주민의 양해를 이끌어 냈다.

대진침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7월 30일 시범해체를 시작으로 8월 22일까지 대진침대 본사에 야적됐던 2만9000여개의 침대 해체를 완료했다. 이후 주민 협의를 거쳐 전국적으로 미 수거 상태에 있던 2만2991개를 추가 수거해 지난 7일까지 사실상 해체를 완료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당진항 야적장에 쌓여있는 매트리스 1만7000여 장은 현장 해체에 대한 주민 반대가 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번 과정은 지역사회 갈등과 분쟁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모범이 된 사례”라며 “정부 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해체된 침대의 폐기방안을 수립,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 8일 라돈침대와 같은 생활방사성 물질로 인한 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료물질을 사용한 가공제품의 유통관리 미흡사항을 정비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