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종석 도의원 같은 당 이 지사 맹공
한국당 오영탁 도의원…‘말 바꾸기식’ 정치형태 비난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 가운데 일부를 폐기한 것과 관련 같은 당 소속 도의원 등으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연종석(증평) 의원은 10일 도의회 368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6.13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이 공약사업평가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폐기되거나 조정돼 도민들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 의원은 “이 지사의 증평군 공약에 도내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있었으나 (당선 후) 증평 공공산후조리원을 작은 병원 개념으로 평가절하하고, (증평이)청주와 지근거리에 있는 데다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공약을 폐기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공공산후조리원을 공약했다가 폐기했다”며 “이런 일이 왜 반복되는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 의원은 “증평군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합계출산율을 크게 상회하는 1.669명으로 도내 1위는 물론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6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기반시설과 교육·여가·복지 기반시설이 구축되고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구 등에 따라 지속적인 젊은층 유입으로 인구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공약폐기로 주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연 의원은 “말 바꾸기 식 공약 남발의 피해를 도민에게 떠넘기고 빈 공약으로 표만 얻어가는 결정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이 지사를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공약 남발에 따른 지역 주민의 피해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며 “산후조리원이 없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입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산모와 아기들을 생각하며 공약 추진을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오영탁(단양) 의원도 이날 5분 발언에 나서 “지사가 약속한 도립 단양의료원 설립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지난 2월 단양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립의료원 단양분원 추진을 약속했고, 지방선거에서도 공약했으나 최근 단양군에 군립의료원을 추진하라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도는 단양지역 의료원 설립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도내 시·군 중 가장 열악한 의료환경을 가진 북부지역 단양군 주민의 의료 환경개선을 위해 단양 의료원 건립 추진 공약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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