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선로용량 확대·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기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철도공단 제공)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의 궤도 분야 기본설계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11월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82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 개통한 수원∼천안 2 복선전철화 사업에 이어 수송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축 선로용량 확대를 위해 천안에서 서창까지 32.2㎞ 구간을 2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충북선 서창에서 청주공항역까지 노반, 궤도, 신호 시스템 등 시설을 개량해 열차운행 효율을 높이고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한다.

또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600m 떨어진 청주공항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3.6㎞ 구간의 선로를 이설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반과 궤도 기본설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각 분야 간 충분한 의사소통으로 고품질의 설계 성과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공항활성화가 기대된다.

청주시는 최근 충남 천안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복선전철 구간에 설치될 북청주역의 건설 위치 변경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구했다.

지난해 8월 고시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상 북청주역은 청주 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좌측 가장자리에 설치될 예정이지만 현 지점에서 440m가량 떨어진 청주TP 중간 지점으로 옮길 경우 북청주역 활성화 등 역세권 개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북청주역은 청주 도심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청주역보다 접근성이 우수하고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가 하루 1회 왕복 운행에서 16회로 증가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 위치 변경만 결정되면 기본설계 변경 후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며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 기획재정부에 북청주역 위치 변경에 따른 사업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은 "2022년까지 본 사업으로 약 83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안전한 철도건설의 바탕은 설계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고품질의 설계 성과물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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