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 축제장 수많은 인파 몰려…대추풍작에 맛보기 생대추 인심도 후해

대추축제장을 찾은 인파로 붐비고 있는 생대추판매 부스앞에서 한 방문객이 대추를 구매해 걸어가고 있다.
보은대추축제가 열리고 있는 보청천둔치 충북무형문화제 합동공개행사장에서 한 어린이가 목불상 조각 체험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지난 12일 개막된 보은대추축제가 첫날에 이어 주말과 휴일 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여 충북 최대의 농산물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보은읍 뱃들공원과 보청천 둔치는 대추와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 찼고, 주변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 행렬로 혼잡했다.

보청천을 따라 길게 펼쳐진 대추 판매장에서는 농민들이 갓 수확한 생대추를 맛보기로 나눠주며 명품 보은 대추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흉작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평년작 이상의 풍작을 이룬 터라 보은생대추를 나눠주는 인심도 후했다.

보은군과 대추연합회는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대추 가격(1㎏)을 지름 30㎜ 미만 2만원, 28㎜ 미만 1만8000원, 26㎜ 미만 1만3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보다 큰 왕대추(30㎜ 이상)는 농가 자율에 맡겨 2만5000∼3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남편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모(53·여·청주)씨는 “수년전 왔을 때보다 규모도 커졌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졌다”며 “뱃들공원에서 민속소싸움대회가 펼쳐지는 합수머리까지 보청천변을 따라 왕복 1㎞가량을 걸었는데도 힘든 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행사장에서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합동공개행사도 펼쳐져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3일 오후에는 뱃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다문화가족 축제가 열린데 이어 14일 밤에는 젊은이들의 흥과 끼를 겨루는 ‘갓 댄싱 킹 선발대회’가 이어졌다.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경기인 12회 충북 보은 민속소싸움대회도 13일 오전 보청천 합수머리 특설경기장에서 개막돼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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