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4일간 28만5000명 방문…1만6000여병 와인 판매

영동와인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국악과 와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펼쳐진 51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9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던 이번 축제는 사랑과 낭만의 축제로 입소문을 타면서 축제 주무대인 영동천 일원은 4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51회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며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라는 명성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했다.

함께 열린 9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도 명품 영동와인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국악기 연주체험, 우드와패·원목태평소 만들기, 와인족욕, 마리아주 만들기, 와인문양 패션타투 등 국악과 와인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쌀쌀한 날씨와 전국 각지의 축제가 겹치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흘간 이번 축제에는 28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 32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수많은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고, 1만6000여병(2억1000만원 어치)의 와인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국내 최고의 와인축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뮤지컬 ‘열두개의 달’ 공연, 난계추모가 공식 주제가 복원, 난계박연 주제 전시관 설치, 전국 국악동요 부르기 대회 개최 등 국악 축제 정체성이 강화되는 등 다각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로봇종묘제례악 상시공연은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야간판매 운영시간을 기존 10시에서 11시까지 연장하고 전통과 국악, 동화를 담은 야간 경관 조형물 설치, 인디가수, 탱고, 재즈 공연 추가 등 야간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오랜 시간 정성들여 준비한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5만 영동군민과 600여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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