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봉사활동서 부적절 발언·신체접촉 등
대학 측 진상조사…경찰 ‘사실조회요청’ 등 내사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중원대 전 부총장이 해외봉사활동 중 시간강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14일 경찰과 중원대 등에 따르면 전 부총장 정모(61)씨는 지난 1월 재학생, 보직교수 등 30여명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당시 봉사활동에 동행한 여성 시간강사 A씨의 숙소에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과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피해사실을 동료교수에게 털어놓으며 지난 4월 대학 성폭력 전담기구에 접수돼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해 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장을 지낸 뒤 중원대 부총장에 임명됐으며,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월 부총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정씨의 성추행 의혹 규명을 위해 중원대에 호치민 출장기간, 목적, 동행자, 숙박시설 이용 내역 등 ‘사실조회 요청서’서를 보냈다.

경찰은 회신이 도착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괴산 김진식·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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