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00여 농가에서 곶감 3500여t 생산 예상

영동지역 감이 풍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곶감생산 농가에서 감을 깎아 건조기에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감나무 가로수로 유명한 감고을 영동군이 본격적인 곶감 만들기에 들어갔다.

다른 지역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작업을 시작한 영동지역 곶감생산농가에서는 요즘 감을 깎아 말리는 손길이 분주하다.

영동에서는 첫서리가 내리는 열여덟 번째 절기 ‘상강(霜降)’ 전부터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이곳의 감 품종은 ‘둥시’가 대부분이다.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하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둥시’는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라 최고의 곶감 재료가 된다.

영동지역은 적당한 바람과 주야간 기온차 등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영동곶감은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선물용, 아이들 간식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영동곶감은 관광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군 관계자는 “농가마다 체계적인 감나무 관리와 군의 지원으로 평년보다 감의 품질이 좋다”며 “최고 품질의 곶감 생산 기반을 갖춰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지난해 2329농가에서 3509t의 곶감을 만들어 585억원 가량의 조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2300여 농가에서 3500여t의 곶감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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