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퇴행 20대부터 진행, 빠른 치료가 답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척추질환을 앓는 20대들이 증가하고 있다.

15일 청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863만9712명이었다. 2013년 775만148명에 비해 88만9564명 증가했다. 20대 척추질환 환자는 2013년 52만7159명에서 2017년 60만7014명으로 7만9855명이 늘어나 5년새 약 15% 증가한 것이다.

척추질환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50대는 지난해 193만4701명이었지만 같은 기간증가율은 8% 수준에 그쳤다.

증가율로 보면 20대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학업과 취업준비로 청년층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에 대한 건강증진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20대 여성이라면 척추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년 이후 척추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20대 여성 척주질환 환자는 29만3350명으로 20대 남성 환자 31만3664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면서 여성 척추질환 환자(75만5544명)가 남성 환자(65만8796명)를 추월했다.

50대 이후부터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5배가량 많은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 척추질환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고, 척추에 부담을 주는 가사노동을 오랜 기간 해오기 때문이다. 또 여성은 보통 50대에 폐경이 오는데, 이 때 뼈가 약해지면서 척추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0대부터 꾸준하게 척추건강을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척추질환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대소변 장애 등이 동반되는 마미증후군 환자 등 전체의 5~10%가량만 수술이 필요하다. 환자의 90~95%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완치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원장은 “현재 20대들은 다른 세대보다 바쁘게 살아간다. 척추질환은 즉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척추건강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20대의 척추 건강이 중장년까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척추 건강 검진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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