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256명 1407억 수당 못 받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남지역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이 전액 지급됐으나 충북과 대전에선 여전히 970여명의 소방관들이 200억원이 넘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한 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현황’(7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충북은 전체 지급대상 1143명 200억원 중 최근까지 231명에게 70억원만 지급해 912명의 소방공무원이 130억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전체 지급대상 948명 158억원 중 최근까지 897명 86억원이 지급돼 51명 72억원의 초과근무수당 미지급액이 남았다.
반면 충남은 미지급액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일부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판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충청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소송은 대전 1건, 충남 3건, 충북 5건 등 모두 9건이었다.
전국적으로는 4256명의 소방공무원이 1407억원에 달하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 미지급액은 경기가 9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 230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남, 전북, 서울, 부산 등 8곳은 전액 지급됐다.
주 의원은 “소방관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초과근무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송으로 힘겨운 상황”이라며 “신속히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돼 소방공무원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