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년간 7만9815건 발생 2166명 사망
10월 ‘최다’…대형버스 사고도 20% 더 늘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청권에서 매일 교통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년 중 가을행락철인 10월에 가장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전국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5~2017년 충청권에서 7만98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166명이 숨지고 12만37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3년간 충남에서 2만8377건의 교통사고로 1162명이 숨지고 4만3189명이 다쳤다.

충북에선 2만817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703명, 부상자는 4만554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2만2000건이 발생한 대전에선 258명이 사망하고, 3만3075명이 부상당했다.

행락철인 10월에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9~11월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5만8131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18명인데, 그 중 10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420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9월 419명, 11월 379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전세(관광)버스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다. 2016년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전세버스에 의한 5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에도 강원도 인제에서 관광버스 간 추돌사고로 승객 35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분석 자료를 보면 2013~2017년 5년간 단풍관광객이 몰리는 10~11월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연간 월평균보다 20.2%, 사망자수는 66.7% 늘었다. 사망자 수도 월평균 3명에서 행락철엔 5명으로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전세버스 출발시간대(새벽 4시~오전 8시)와 졸음운전에 취약한 야간시간에 사망자가 집중됐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안개에서의 시야 확보, 졸음운전 방지, 사전 차량점검 등 운전자 예방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고속도로 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돼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도 10월과 11월을 ‘전세버스 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전세버스 교통안전 관리에 나선다. 차량이 많이 모이는 주요 출·도착지와 관광지 등에서 관계기관 합동단속·점검이 진행된다. 17일에는 단양군, 단양경찰서 등과 함께 단양 고수동굴 앞에서 단속·점검을 할 계획이다.

충북도·충북경찰청·도교육청 등과 함께 도내에서 출발하는 수학여행 버스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버스 안전 진단’과 함께 전세버스 회사를 찾아 디지털운행기록 분석을 통한 안전 컨설팅을 강화한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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