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전액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쌀을 수매해서 판매하는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가 2017년산 쌀 가격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대수(자유한국당·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41개 농협RPC는 지난해 벼 40㎏을 평균 15만5842원에 수매했고, 이를 쌀로 환산하면 쌀 80㎏당 15만5842원이다.

현재 산지 쌀값이 2월에 16만원대, 9월에 17만원대, 10월에 19만원대로 오르면서 농협RPC는 지난해 쌀 수매와 공급(출하) 가격 차이로 많은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쌀 80㎏ 기준 10월5일 산지가격은 19만4772원으로 전년도 수확기(10~12월) 평균쌀값 12만9807원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 의원은 농협으로부터 기본 자료를 제공받아 자체적으로 분석·계산한 결과, 2017년 수확기 벼 매입과 쌀 공급으로 인한 농협RPC의 이익은 총 778억여원으로 산출했다.

쌀 판매금액–벼 매입소요비용–가공비용–판매관리유지비=2조1464억원–1조7458억원–2조2556억원–967억원=약 778억원

경 의원은 “작년 정부의 추가 수매를 포함해 쌀 생산조정제 참여 등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쌀값이 많이 상승했다”면서 “전국의 141개 농협RPC는 지난 2017년산 쌀값 상승으로 778억원의 수익을 남긴 만큼 이 수익을 농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천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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