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 연구팀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폐경 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무릴로 마차도 박사 연구팀이 폐경 후 12개월 이상 경과한 여성 627명(45~75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중 209명은 유방암 환자였고 나머지 418명은 유방암이 없었다.

유방암 그룹은 유방암 진단 당시 대조군보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거나(20~29ng/mL) 매우 낮은(20ng/mL 이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의 정상 수치는 30ng/mL 이상이다.

유방암 그룹은 또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비율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연령, BMI, 폐경 후 경과 시간 등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유방암 그룹은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그래서 별명이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다. 햇볕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에서 충분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이 연구결과는 북미 폐경학회 학술지 ‘폐경’ 최신호에 실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