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위험성 알고는 있지만 검진 경험자는 27.6%에 그쳐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50∼70세대 여성들의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골다공증 위험성은 알고 있지만, 국가검진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국민에게 건강한 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골(骨)든 타임 사수’ 캠페인 런칭을 알렸다.

학회는 또 골다공증 취약 계층인 507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따르면 50∼70대 여성 10명 중 8명(83%)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해, 응답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7명(72%)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응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2년 내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를 꼽았다.

또 향후 1년 이내 골다공증 검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8.5%였으며, 그 이유(중복응답) 역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5%) 가 가장 컸다.

응답자 중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치료를 중단했거나(32%) 아예 치료 경험이 없는(23%)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대상 연령이 올해부터 확대 적용된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8%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연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학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 및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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