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동이면 용죽리 인근 폐경부고속도 부지 7887㎡ 사들여

옥천군 동이면 용죽리마을이 사들인 폐 경부고속도로 부지 전경.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방치됐던 폐고속도로 부지를 옥천군의 한 마을에서 매입해 지역발전을 위해 개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옥천군 동이면에 따르면 용죽리마을회는 이 지역을 관통하는 폐 경부고속도로 인근 6필지의 땅 7887㎡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1970년부터 고속도로 선형개량 전까지 경부고속도로로 쓰이던 곳이다.

선형개량으로 폐도 된 뒤 2003년부터 옥천군이 맡아 관리해 왔다.

옥천 포도축제 장소로도 활용됐던 부지로 폐 고속도로 내 인접 부지로는 가장 넓은 면적이다.

2007년 개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후 인근 기업체의 자재 적치장, 택배회사의 화물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면서 사실상 방치돼왔다.

폐도로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동이면이장협의회는 관련 분야 출향인사와 전문가의 자문, 면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해당 부지를 마을에서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7년 금강수계 주민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4억1300만원의 부지 매입비를 확보하며 매입 절차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국토계획법상 용도지역이 도로로 돼 있는데다 개발행위 제한에 따른 감정평가 금액이 현저히 낮게 책정돼 소유권 이전이 쉽지 않았다.

폐도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군은 해당 부지 용도지역 해제를 결정했고, 지난 2일 최종 소유권이 용죽리 마을회로 이전됐다.

동이면에서는 해당 지역 환경을 개선해 면민 화합이나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박정옥 동이면장은 “동이면민의 숙원이었던 폐 고속도로 부지를 매입하게 돼 기쁘다”며 “그 동안 부지매입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신 동이면 이장님들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과 면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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