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진천군 정신건강가족협회는 17일 생거진천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한 나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천군 정신장애인 및 가족 50여명은 나눔농장 주변에 천막을 치고 식사를 하며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등 서로간에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시간을 보냈다.

평소 외출하기 힘든 정신장애인들에게는 이날 고구마 캐기 체험행사를 통해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정신장애인 가족은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고구마를 같이 캐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즐겁고 앞으로도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자리를 마련해준 정신건강가족협회와 진천군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근실 회장은 “정신장애인의 일부에서 약물복용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우리와 똑같이 평범한 이웃”이라며 “앞으로 진천군과 함께 정신장애인의 재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역 내 환경을 마련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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