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이 17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LG하우시스 옥산공장에서 직장 내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LG하우시스 옥산공장 근로자 6명 등으로 구성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과 청주노동인권센터 등은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청주공장 내 괴롭힘·따돌림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팀장·실장 등이 직장 내 특정 근로자 6명을 오랜 기간 따돌렸고 ‘투명 인간’ 취급했다”며 이들은 또 “조직적으로 특정 근로자들을 따돌리도록 주동한 가해 책임자들을 엄중히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모씨는 “노동조합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선배들로부터 ‘기수 열외’ 당했고, 후배에게도 욕설·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지난 1월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회사는 실태 조사나 개선 조치를 10개월이 넘도록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G하우시스도 이날 오후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방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관계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원들이 거론한 폭행 건은 안전 수칙 위반을 둘러싼 사원 간 다툼이었고, 이와 관련한 징계도 지난 5월과 8월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사를 거쳐 부당 징계가 아니라고 판정했다”고 해명했다.

LG하우시스 측은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노조 대표 측과 CEO 간 면담을 했고, 노사합동으로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조직문화 진단을 했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 교육 프로그램을 노사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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