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284건 발생…377명 사망
10월, 다른 달보다 사망자 58.1% 증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농업기계 교통사고는 영농활동이 활발한 10월 오후 2~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교통공단이 2013~2017년 농기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2284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377명이 숨졌다. 2015년 500건을 정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매년 평균 456.8건이 발생해 7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가을수확철인 10월에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264건, 49명으로 전체의 11.8%, 13%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았다.

10월에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만 놓고 보면 월평균 발생건수의 38.9%, 사망자수는 58.1% 늘어난 것이다. 10월 중 하루에 1.76건씩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 3일에 1명씩 사망하는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영농활동(운반·이동)이 왕성한 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일출 전·일몰시간 이후의 농기계 사고는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농로와 농로 진·출입 포장도로 출입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촌 마을길이나 농로에서 차도로 진입하는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는 시야를 잘 확보하고 안전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형규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가을 수확철과 단풍철이 겹쳐 교통사고가 다발하고 있는데 이는 농업기계와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결과로 도로 이용자 모두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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