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획기적 지원책 마련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제천시와 시의회가 다자녀 가정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출산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다자녀 가정에 교복비와 학자금 등을 지원하게 된다.

시와 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천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구정책 지원 조례안’을 최근 통과시켰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조건은 셋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으로 보호자와 지원대상자인 자녀가 시에 3년 이상 계속해 주민등록을 둘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교복비는 중·고교 입학 시 50만원을 지원하고 학자금은 고등학생의 경우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전액이 지원된다.

대학생의 경우 학기당 100만원씩 최대 8학기까지 지원하게 된다.

다만 국가 등 행정기관이 교복비와 학자금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시에 따르면 10월 초 기준 제천지역에 거주하는 세 자녀 이상 가정은 1700여 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은 기존 저출산 대응 시책들이 출생아 기준에 맞춰져 있어 이미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함에 따라 수립됐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향후 시보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설조례에는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과 인구정책 위원회 설치, 인구교육과 인구정책 홍보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는 또 청년들의 능동적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천시 청년 지원 기본 조례’도 제정했다.

해당 조례를 발판으로 시청 각 부서는 제천지역 청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이 심화되고 인구절벽으로 인한 각종 사회 문제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다자녀 가정에 획기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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