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최근 국제사회가 해양생물자원의 국가 자산화을 위해 앞 다투어 해양생물주권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근거제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양태형동물연구에 최고점을 찍고 있는 연구팀이 있다.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생명과학과 서지은(사진) 교수 연구팀이 주인공. 서 교수팀은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 태형동물 자원 기탁등록 보존기관’ 으로 선정돼 해양 태형동물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교수팀은 외국의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태형동물의 신종(new species)과 신속(new genus)을 찾아내 학계에 보고했다.

서 교수팀이 이번에 발견, 보고한 태형동물 신종 16종과 신속 2속, 그리고 17종의 한국 미기록종은 백령도와 제주도 인근 등 국내 연안에서 발견했다.

서 교수팀이 발견한 이들 태형동물은 세계적 권위의 동물분류학분야 국제학술지 ‘주택사(ZOOTAXA)’ 에 실려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서 교수는 새로 발견한 1개의 신종에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MABIK)’ 의 이름을 명명했다. 또 5개의 신종에는 발견되었던 태안, 청포대, 조도, 부산, 제주의 지명을 넣어 명명했다. 이끼벌레로 불리는 태형동물은 대부분 바다에 서식하며, 군체를 이뤄 고착생활을 한다.

앞서 서 교수팀은 지난해 백령도와 제주도 인근 등 국내 서·남해 연안에서 새로운 태형동물 8종과 2개의 속, 그리고 7종의 한국 미기록종을 발견해 학계에 주목받기도 했다.

바이오산업의 생물자원으로 가장 많은 항암, 항생물질들을 가지고 있는 태형동물 조사 발굴을 통한 미래신약의 원천소재생물자원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또 대표적인 오손동물인 태형동물 확보로 앞으로 방오제개발 등 생태환경분야의 응용연구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태형동물은 선박의 밑바닥이나 어구,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인간의 경제활동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오손동물이지만 천연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신약개발 등의 바이오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생물자원” 이라고 말했다.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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