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전임 공주시장들이 저지른 정책적 오판과 실정을 놓고 현 시장이 애꿎게 비난받는 사회적 분위기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9일 열린 공주시의회 2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에 나선 이창선 의원은 “과거에 행한 정책적 잘못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현 시장이 뒤치다꺼리 하느라 시정을 제대로 펼치기 힘든 지경”이라며 “이를 두고 일부 공무원과 시민들은 김정섭 시장이 시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지고 놀기 좋아’라는 비아냥까지 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이제 출범한지 넉달밖에 안된 시장이 시정을 완전히 꿰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공직에서 오래 근무한 공무원들이 충실히 보좌하고 밀어주며, 시민들도 시간을 가지고 믿고 맡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공주시의 각종 부실 행정이 전임 오시덕 및 이준원 시장 당시의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의 잘못으로 몰고가려는 일부 세력에 대한 ‘경계’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의회의 자료요청에 대한 공주시 직원들의 부실 제공도 문제 삼았다.

의원들이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해도 필요한 시기가 지난 뒤 내주거나 대체로 늑장 제공하는 일이 잦다고 지적한 이의원은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 경우 자료 대신 의원을 만나 설명한 뒤 슬그머니 끝내려는 관행이 적잖다”고 비판했다.

이의원은 “자료를 촉박하게 제출할 경우 의원들이 그것을 읽고 이해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서 미리 제공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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