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문제·교통 불편 탓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 4명 중 1명은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복지재단이 지난 8월 3∼13일 청주지역 주민 6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7.3%는 아파도 치료를 받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8.8%는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꼽았고 교통 불편을 꼽은 주민도 24.1%를 차지했다.

임시·일용직으로 일하는 저소득층은 생계 유지 때문에 병·의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거동이 어려운 교통약자는 교통 불편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비경제활동 인구가 60.9%에 달했으며 나머지도 임시직과 일용직이고 상용직은 8.8%에 불과했다.

근로소득은 월평균 45만 원, 법령에 따른 각종 수당과 급여 등 공적 이전을 포함한 가구 총소득은 평균 102만 원이며 부채는 평균 115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청주복지재단 관계자는 "의료급여 수급 대상이 아닌 저소득층 주민들은 몸이 불편해도 병·의원에 제때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건강검진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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