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1일 폐막했다. 이날 오후 열린 폐막식에서 고려한복패션쇼가 펼쳐지고 있다.
2018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1일 폐막했다. 이날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서 폐막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조성된 ‘직지숲’에서 폐막식을 갖고 2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을 통합해 2016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국제행사로 치러진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성과만큼이나 개선과제도 남겼다.

올해의 가장 큰 성과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 공식 출범 등 국제행사를 통해 직지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7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직지상2.0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청주시에 건립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모에즈 착축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직접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향후 유네스코 포럼으로의 격상에 대한 기대를 심어줬다.

또 ‘마음을 바로 보면 깨달음에 이른다’는 직지의 내용을 ‘힐링’으로 풀어내 마련한 ‘릴레이 힐링콘서트’ 등 공연은 청년층 관람객을 모았고, 청주출신 글로벌 작가 강익중의 ‘그리운 내 고향’, 공공미술로 진행된 애나한의 ‘Come Together’ 등 대형프로젝트들은 행사 후에도 존치된다.

이에 비해 많은 아쉬움도 남겼다. 조직위는 흥덕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금속활자주조전시관, 한국공예관, 고인쇄박물관 일원까지 전시공간을 확장했다. 그러나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사이 왕복 4차선 도로로 인한 전시공간 이원화에 대비한 동선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한국공예관 등에서 이뤄진 전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관람객 분산과 관람기회 확대를 위해 선정한 21일의 행사기간이 오히려 주목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행사 기간 전국에서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새로 개최되는 축제에 비해 행사 주목도도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적으로 감소됐기 때문에 효율적인 축제기간에 대한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직위는 당초 목표였던 40만명을 넘어선 41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주출입구가 없어 관람객 집계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 콘서트 등 야간 행사를 찾은 관람객의 경우 추위로 인한 불편이 따랐던 점 등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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