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좌충우돌 죄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탈옥기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 ‘브레이크 아웃’ 청주 공연
11월 3일 오후 3시,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한류 콘텐츠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영국과 미국 등 세계를 돌아 오는 11월 청주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동양일보문화기획단은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와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 ‘브레이크 아웃’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세계 최고인 한국 비보이 댄서들의 현란한 춤과 기술, K-팝과 ‘점프’ 제작진의 노하우를 담았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코미디가 절정을 이루는 ‘브레이크 아웃’은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를 향한 죄수들의 몸부림

‘브레이크아웃’은 좌충우돌 죄수들의 탈옥 이야기이다. 고된 작업과 간수 들의 감시로 매일이 일상을 보내는 5명의 죄수들은 희망 없는 감옥 생활 속에서도 틈만 나면 간수를 놀릴 기회를 엿보며 재치와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이들은 천둥이 치는 어느 밤에 꿈과 자유를 찾아 탈옥하고, 경찰관과의 추격전 등을 현란한 댄스로 보여준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5분을 주목해야 한다. 경찰의 포위망에 갇힌 죄수들이 보여주는 현란한 춤과 비트박스는 그들의 자유를 향한 몸부림을 열정적으로 표현한다.



●세계가 극찬한 한류 대표 콘텐츠

이 공연은 외국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2007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박스 오피스를 수상했고, 2008년 뉴욕의 유니언 스퀘어 시어터(Union Square Theater)에서 공연하는 등 한류를 선도했다. 또 2009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공연에서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콜롬비아 이베로아메리카노 페스티벌, 런던 템즈 페스티벌, 인도 첸나이, 싱가포르 등 전 세계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독특한 세트 전환방식…수준 높은 비보잉도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독특한 전환방식을 가진 무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공연은 교도소에 떨어진 신비한 책 한 권이 죄수들을 변화시킨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무대 위 장면은 신비의 책 속의 한 장면인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마술 같은 무대세트 전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고난이도의 비보잉, 케이댄스(K-Dance), 비트박스 등 배우들의 화려한 춤과 연기는 공연 내내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고 가며 일상사에 찌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시원스럽게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43-211-0001. 박장미 기자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 넌버벌(non-verbal)은 말 그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 배우들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행위, 음악만으로 진행하는 극을 말한다.

판토마임도 넌버벌이지만 판토마임과 달리 도구를 사용하는 게 가능해서 더 쉽게 뜻을 전할 수 있다.



*에든버러(Edinburgh) 공연 : 에든버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로 400여년 된 고성(古城)이 있는 도시로, 인구는 50만명에 불과하지만 한해 관광객이 1300만명이나 되는 도시이다.

매년 8월이면 에든버러 페스티벌, 인터내셔널, 영화, 도서, 재즈&블루스, 밀리터리 타투 등 다채로운 부문별행사가 열리며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프린지 부문이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세계에서 가장 큰 행위 예술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공연단체만 800여 곳(1900개 공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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