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여명 반대 집회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1리 주민들이 22일 마을 내 신축 예정인 가축분뇨처리장(퇴비시설) 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천안시에 요청했다.

이날 오전 주민 50여명은 천안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돈사와 계사가 마을 인근에 위치해 지난 30여 년간 가축분뇨 냄새에 시달려 왔다”며 “주민 동의 없는 분뇨처리장 건립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시와 농협은 분뇨처리차량을 이용해 분뇨를 처리할 수 있지만, 회당 70만원에 달하는 비용발생으로 이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시와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입장 시장1리에는 돈사 6곳과 계사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축산 농가는 그동안 입장농협에 의뢰해 분뇨를 처리해왔다. 하지만 농협 측이 적자로 내년 상반기이후 해당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3곳의 축산농가들은 최근 천안시로부터 가축분뇨처리장 신축 허가 승인을 얻어 처리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개별농장에선 가축을 키우려면 분뇨처리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분뇨처리장 신규건립은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없고, 허가를 취소할 수 도 없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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