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수자원공사의 부실한 해외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수자원공사가 사업비 9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수력발전댐 건설에 나섰다가 투자금 1000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2015년 착공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이 총격 사건과 수해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있는 조지아의 스와네티 지역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넨스크라 수력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사업비 9억달러(1조1925억원)에 공사 기간은 5년이고, 완공 시점은 2020년 말이다.

하지만 사업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다 지난 7월 대형 수해가 발생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또 시공사와 사업계획 조정 협상이 늦어지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업 지연이 계속되자 조지아 정부는 지난 8월 계약해지 의향을 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

공사가 계속 늦어지면서 해당 사업 수익률은 11.49%에서 7.07%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에 지금까지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했다.

전현희 의원은 "조지아 넨스크라 사업이 백지화되면 1천억원대의 투자금을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수자원공사가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