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관 중 여성 기관장 0%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 산하 기관 의사결정기구의 남성 편중이 심각해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수행에 저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 경기 광주시갑)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말 기준 세종시 산하 5개 기관 중 여성 기관장은 한 명도 없다.

또한 세종도시교통공사의 경우 관리직급 직원 5명 역시 모두 남성이었고,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관리직급 직원 8명 중 7명이 남성으로 여성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관의 주요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 구성이다.

5개 세종시 산하 기관의 이사회 임원의 인적구성을 보면 전체 임원 53명 중 9.4%인 5명만이 여성임원이었고, 시설관리공단, 세종도시교통공사 등 2개 기관은 임원의 수가 각각 9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소병훈 의원은 “편중된 남성 위주의 인적구성은 양성평등 정책 수립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과정에 있어서도 남성에 편향된 정책결정을 내릴 우려가 높다”며 “세종시 뿐만 아니라 세종시 산하 기관들도 의사결정과정이나 세종시민을 위한 정책 수행 과정에 있어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인적 구성을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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