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벼 수매에 따라 건조시설 24시간 가동

청주 강내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건조시설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최근 벼 수확이 본격 시작되면서 청주시 관내 농협들이 일제히 수매에 들어갔다.

농협들이 수매한 산물벼는 개별 건조과정을 거쳐 청주통합 RPC 등에서 도정한 후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몰려드는 산물벼 건조를 위해 각 농협의 건조시설이 24시간 풀가동 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 강내면 태성리 주민들은 강내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건조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시에 민원을 제출했다.

한 주민은 "24시간 가동되는 건조시설의 소음으로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벼 부산물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면서 숨을 쉬는데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골은 밤에 차도 다니지 않아 조용한 소리도 크게 들리기 마련”이라며 “올해 농협이 기존 건조시설 외에 새 건조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예년보다 소음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농협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건조시설이 풀가동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 설치를 위해 최근 업체에 견적을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강내농협은 오는 30일 소음 대책 마련 등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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