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전국 평균 5분18초인데 대전 5분52초 걸려 5분내 출동관서 대전 3.6% 최하위…충남 10.7% 불과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3년간 대전경찰이 112 긴급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평균시간이 갈수록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충북경찰의 출동시간은 다소 단축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112 코드별 출동시간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긴급출동(코드 0·1) 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전국 평균 도착시간은 5분18초지만, 대전청은 5분42초가 걸렸다. 도착시간이 4분8초인 대구청과 비교하면 1분 10초 정도의 차이가 났다.

대전경찰의 긴급출동 출동시간은 해마다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2016년 5분24초에서 2017년 5분49초 등으로 3년간 조금씩 늘었다.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6분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

반면 충남청의 112 현장출동시간은 2016년 6분29초, 2017년 6분32초 등 전국 최하위권에서 올해 6월 기준 5분43초로 대폭 빨라졌고, 충북 역시 2016년 5분35초, 2017년 5분55초에서 올해 5분42초로 다소 빨라졌다. 그러나 충청권 3개 경찰청 모두 전국 평균(5분18초)보다 낮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긴급출동(코드 0·1)은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 현행범 등과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임박 또는 진행 중이거나 직후인 경우 최단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분류돼 있다. 그만큼 5분 ‘골든타임’ 도착 중요성이 부각된다.

전국 평균이 5분을 초과하면서 112신고에 대한 긴급체계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이 같은 충청권 경찰 출동시간은 지구대·파출소 소재지 등 요인과 함께 충청권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관서별 신고 출동 편차가 큰 것과도 연결된다.

대전청은 112 평균출동시간 5분 이내 관서 비율을 지방청별로 본 결과에서도 전체 28곳 중 1곳(3.6%)만 해당돼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충남청은 122곳 중 5분 이내 도착 관서가 13곳(10.7%)이었고, 충북청은 79곳 중 11곳(13.9%)로 상위 8번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전에서 가장 빠른 출동시간을 보인 곳은 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로 4분39초를, 가장 느린 곳은 대전유성경찰서 진잠파출소로 7분16초에 달했다.

충남에선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가 가장 빠른 3분28초인 반면, 청양경찰서 화성남양파출소는 11분35초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도 제천경찰서 중앙지구대는 가장 빠른 3분48초를, 가장 느린 단양경찰서 가곡파출소는 13분53초를 기록해 10분 이상 차이를 보였다.

소 의원은 “최단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분류된 긴급출동이 골든타임인 5분을 넘는 것은 현행 긴급출동체계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긴급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지역청·관서별 편차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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