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를 딴 초등학교가 단재 선생이 유년기를 보낸 청주에서 문을 열게 된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 개교하는 청주 방서지구 내 가칭 방서초등학교의 교명을 단재초등학교로 확정했다.

도교육청은 "단재는 성심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정진한다는 의미이며, 청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신채호 선생의 호로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명칭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단재 선생의 호나 이름을 교명으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재교육연수원을 세워 교원 집합 연수를 벌이고 있으며 충북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들에게는 단재교육상을 매년 수여하는 등 선생을 충북교육의 사표로 삼고 있다.

청주 방서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지역 명칭을 딴 학교 이름도 좋지만, 학생들에게 삶과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는 교명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설립 학교명을 단재초로 해 달라고 집단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단 재 선생은 1936년 2월 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해 이듬해 유년 시절을 보낸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함께 도교육청은 내년에 개교하는 나머지 7개 학교의 교명도 이날 확정했다.

확정 교명은 △ 가칭 진천 두촌유치원→서전유치원 △ 가칭 청주 양청초등학교→양청초등학교 △ 가칭 청주 내곡2초등학교→ 청주내곡초등학교 △ 가칭 청주 옥산2초등학교→청주소로초등학교 △ 가칭 진천 두촌초등학교→진천상신초등학교 △ 가칭 충주 용전중학교→중앙탑중학교 △ 가칭 영동기숙형중학교→새너울중학교 등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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