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면 공장은 지정폐기물만 처리, 월 5일 정도만 가동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광메탈 수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응천 도랑으로 흐르고 있다. 맑은 물이 조르르 흐르고 도랑에 고인 물이 맑은 모습이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광메탈이 다시 태어난다.

음성 원남산업단지로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고 이전하는 광메탈은 지난 4일 건축물 준공을 마치고 공장내 설비안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남산단 공장 가동은 오는 12월 1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남공장이 가동되면 생극면 공장은 건조로만 가동되고 지정폐기물만을 처리하게 된다. 이럴 경우 생극면 공장은 한달에 5일 정도만 가동될 예정이다.

본보 기자는 지난 22일 생극면 공장을 찾았다. 지난 19일 영업정지 행정명령이 해제된 지 꼭 3일만에 외부인이 처음 방문한 것이다. 기자는 공장 관계자들에게 아무 연락도 없이 처음 현장취재를 했던 곳을 찾았다.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연결된 수로, 응천으로 이어지는 도랑을 찾았다.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시커멓고 누런색의 폐수가 흘러나왔던 곳이다. 이 곳에는 아직도 마을사람들이 설치해 놓은 CCTV가 있었다.

공장 상부수로와 연결된 배출구와 비점오염저감시설과 연결된 배출구에서는 눈으로 보기에도 맑은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응천으로 흐르는 도랑의 물도 맑았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번 큰 정화통이 설치되더니 그때부터 물이 맑아졌다”며 “신기할 정도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있으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했다.

공장으로 향하는 출입구에 노출돼 있던 오수관도 외부와 차단시켰다. 영업정지 받은 기간 많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수경 광메탈 부사장은 “맑은 물이 내려가는 것은 정화조를 교체했기 때문”이라며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직원이 많지 않았다. 이후 직원수도 늘어났고 주변 여건이 많이 변했다. 그래서 5톤짜리 정화조를 25톤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직원들의 세탁물을 공장에서 세탁했는데 지금은 모든 세탁물을 위탁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아직 일부 주민들과는 관계가 어려운 상태”라며 “지금은 원남공장에 가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남공장은 한창 설비안착에 매달리고 있다”며 “가동은 12월 1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부사장은 “원남공장이 가동되면 생극공장은 지정폐기물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생극공장은 한달에 5일 정도만 가동하게 된다. 용해로는 원남산단, 건조로는 생극공장에서 가동된다”고 강조했다.

광메탈이 생산하는 조동(Copper Ingot)은 동함량이 96%대로 생산과 동시에 전량 중국으로 수출한다. 광메탈은 올 12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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