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초음파 퓨전 기기 이용한 조직 검사’

강석호 교수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국내 의료진이 기존 암 조직검사보다 2배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는 진단법을 찾아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은 ‘MRI-초음파 퓨전 조직검사’가 기존 검사방법에 비해 진단율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진단율이 높다는 것은,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진단을 제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 교수팀이 MRI 촬영 후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13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존의 검사법으로 진단했을 때 약 25~35%의 진단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 MRI-초음파 퓨전기기로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했을 때, 71.4%의 진달율을 보였다.

특히 MRI에서 4단계 이상으로 종양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환자군 으로 국한한 경우에는 90%에 가까운 진단율을 나타냈다 (86.8%). 기존 검사법으로는 진단을 놓쳐 병을 키울 수 있었을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전립선은 암의 유무, 공격성, 크기 및 부위를 정확하게 특정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 정확한 진단은 환자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적용으로 이어지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전립선이 커져있거나, 전립선암이 전립선의 주변부나 몸 안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기존의 경직장전립선 조직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웠으나 MRI-초음파 퓨전 기기와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강 교수는 “MRI-초음파영상 퓨전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이용하면 기존의 검사보다 훨씬 정확하게 암 진단 여부와, 발생위치, 정도, 범위 등을 진단할 수 있다”며 “적극적 감시를 실시할지 국소 치료를 진행할지 근치적전립선 절제수술을 실시할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진정한 환자 맞춤형 전립선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