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만4천명→2017년 18만7천명…79.5% 늘어

유방암 환자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어 40~50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유방암 진료환자가 최근 8년간 5대 암 중 가장 많이 증가해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 가운데 갑상선암에 이어 2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특히 40대부터 50대 초반 사이에 유독 발생 빈도가 높아 40~50대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대 암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2010∼2017년 8년간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등 5대 암 진료환자는 2010년 46만7000명에서 2017년 64만8000명으로 18만명(38.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는 2010년 1조6565억원에서 2017년 2조5531억원으로 54.1% 늘었다.

2010년에서 2017년까지 5대 암별 진료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명에서 14만8000명으로 16.9%, 간암은 5만5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29.8%, 대장암은 11만명에서 15만4000명으로 39.3%, 자궁암은 6만2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24.5%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유방암은 10만4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79.5%나 증가했고, 유방암 총 진료비는 3455억원에서 7441억원으로 8년 동안 115.4% 늘었다.

한국 여성은 갑상선암에 이어 유방암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고지방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 확산에다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이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서구형 암인 유방암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1~2015년 5대 암 발생자 중 5년 상대 생존율은 위암 75.4%, 간암 33.6%, 대장암 76.3%, 자궁경부암 79.9%, 자궁체부암 87.8%, 유방암 92.3% 등으로 유방암이 가장 높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 한다면 수술이 쉽고 생존율이 높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온다면 이미 많이 진행되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재발률은 높은 편이다.

●유방암 초기증상

△멍울=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에서 분비물 나오는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위장약 같은 약물 복용, 양성 종양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쪽 유방이나 한쪽 유관에서 혈성 분비물이 나온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 병의 증세 일 수 있다.

△피부 또는 유두 함몰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 혹은 유두가 유방 속으로 끌려들어가 움푹 패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부종 등 유방 피부의 변화= 암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마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 질 수 있다.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선이 암세포에 의해 막혀 피부가 부어오르기 때문이다. 암이 겨드랑이에서 림프선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선이 만져지기도 하며 점점 커지면서 통증을 불러 일으킨다.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

보통 3% 이상의 확률로 유방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초음파에서 명확하게 종양이 보이는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그 외에도 진공흡입조직검사인 맘모톰이나 세침흡입검사가 쓰이기도 한다. 만약 초음파에서는 보이지 않고, 유방 촬영 상에서만 미세석회화로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바늘을 미리 위치시키고 그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조직 검사 방법도 이용된다.

국립암센터는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을 추가하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과 함께 유방 촬영을 하고,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