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백제유물전시관 ‘땅에 묻은 고려의 보물, 남석교 80.85’ 개최

현재는 땅속에 묻혀있는 청주남석교의 옛 모습.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육거리시장 땅 밑에는 조선시대에서 길이가 가장 길었다는 돌다리가 90년 가까이 묻혀있다. 너비는 4.1m, 길이는 무려 80.85m에 달했던 남석교다. 지금은 대부분이 땅에 묻혀있는 남석교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하반기 기획전으로 12월 16일까지 ‘땅에 묻은 고려의 보물, 남석교 80.85’를 개최한다.

3행 26열의 돌기둥을 세운 뒤 널빤지 모양으로 다듬은 화강석을 대청마루 놓듯 이어놓은 모양새의 남석교는 고려말 세워진 것으로 청주읍성 남문을 나와 무심천을 건너던 다리였다. 1936년 땅에 묻힐 때까지 큰 다리라 불렸다. 육거리시장 남북쪽 통로 바닥에서는 일부 온전한 모습의 남석교를 볼 수 있다.

전시는 60%로 축소된 남석교 부분 모형과 전체의 크기를 알 수 있는 단면 모형, 그리고 남석교 복원 3D 영상 등으로 꾸려진다. 남석교 관련 옛 기록과 일제강점기의 사진 등 고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색없는 남석교의 축조 방법과 구조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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