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무용단 38회 정기공연 Amor Fati

청주시립무용단.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선을 주름잡았던 여류예인 황진이. 그가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시종)은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8회 정기공연 ‘아모르파티(Amor Fati)’선보인다.

아모르파티는 조선 중기의 기녀 황진이를 모티브로 섬세한 감성과 탐미적 안무가 더해진 작품으로 박시종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아 초연하는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환 연출가의 과감한 연출과 원일 음악감독이 재해석한 비발디의 ‘사계’, 박 감독의 안무가 일제를 이루는 이 공연은 황진이의 삶과 예술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가지 테마로 그려낸다. 청주시립무용단은 한국적이면서 고혹적인 춤사위와 문학적 장치를 통해 그의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공연은 노년의 황진이가 청년기의 황진이를 불러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발디의 사계가 흐르고 ‘운명의 봄’, ‘사랑, 그 뜨거운 여름’, ‘가을의 깊이’, ‘불꽃처럼 타올랐던 겨울’ 등 황진이의 삶이 사계절로 표현된다.

이번 공연 황진이 역은 청주시립무용단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윤미라 차석단원이 캐스팅 됐다. 그동안 윤 단원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강렬한 표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카리스마와 호소력 있는 움직임으로 관객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박 감독은 “아모르파티는 운명애(運命愛)를 뜻한다. 당당하게 운명에 맞섰던 황진이처럼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R석 1만원, S석 5000원, A석 3000원. 문의=☏043-201-0975~7.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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