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환권 대표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마누라는 속여도 독자에겐 거짓말 말라’

기자들이 목숨보다 소중하게 지켜야 할 절대적 가치다. 이거 버리면 ‘기레기’ 된다.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함)인데도 요즘 참 나쁜 사람들의 김정섭 공주시장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 언론까지 동원해 ‘김 시장이 시정을 잘 모른다’거나 ‘리더십도 없다’며 마타도어를 해대더니 이젠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트린다. 평형감각을 잃은 고약한 설레발이다.

선거법 위반 사건부터 보자.

고소고발 있었던거 맞다. 하지만 기소여부는 검찰 몫이고 그 다음은 사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니 거기에 맡기면 그만이다. 그걸 두고 법 밖에서 보궐선거 운운 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퀴퀴한 곰팡내가 난다.

시정에 대한 김시장의 이해도와 리더십 시비도 그렇다.

시민들이 시장을 뽑은 후 믿고 맡기는 것은 일종의 신뢰 프로세스다. 적절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묵시적 이해가 따른다. ‘잉크 마를 시간’ 정도는 주는게 상례다. 정치 잘한다는 독일 메르켈 총리가 공주에 와도 별수 없다.

패자부활전을 노리는 사람들이 김 시장을 향해 퍼트리는 가짜 뉴스에서는 품격이 보이지 않는다. 팩트조차 없이 독박 씌우려 난리다. 그래 놓고 리더십 부재라며 우겨댄다. 이 정도면 ‘김정섭 죽이기 보이스피싱'이다.

언론이라 해서 외딴섬에 존재할수 없다. 사회 공동체 안에서 자생하는 영혼의 샘물이어야 한다. 시정에 몰입하도록 돕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재는 뿌리지 말아야 한다. 1급수에 탁류가 흐르게 하면 공주시민들에게 돌아오는 식수는 흙탕물이 된다.

요즘 시민들은 똑똑하다. 싹 노란 '바이럴 마케팅'에 속지 않는다. 시정을 맡긴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지켜주는 게 최소한의 도리다. 그래서 김시장이 시정도 잘 모르고 리더십도 없다는 억지 주장과 가짜 뉴스는... ‘맞는 말 같지만, 한 대 맞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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