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강압감찰 여경 사망 1주기 추모
직원 묵념 등 추모시간…간부 납골당 애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경찰이 지난해 강압감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주경찰서 여경의 1주기를 맞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충북경찰청은 피모(여·당시 38세) 경사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26일 청사에 추모 사이렌을 울리고 직원들이 묵념하는 등 피 경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문수 충북청 2부장 등은 숨진 피 경사가 안치된 충주의 한 납골당을 찾아 추모했다.

남택화 청장은 직원들에게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26일 동료직원의 익명투서로 감찰조사를 받던 피 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청 조사결과 충북청 감찰부서의 강압감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감찰담당자와 익명투서자 등 관련자 2명이 무고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됐다. 또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감독자와 감찰 관계자들이 모두 인사조치 됐다.

지난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청 국정감사에서도 “(충주 여경 강압감찰 사건은) 경찰 내부의 지나친 성과주의로 비롯된 비극”이라는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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