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학교 전경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1998년 10개 학과, 400명의 정원으로 개교한 충남도립대학교(총장 허재영)가 전문대학 승인 20년만에 12개 학과 중 5개학과를 3년제로 개편하는 등 명실공이 중부권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대학발전 중·단기 대책과 전략을 내놓은 충남도립대는 올해도 각 학과 신입생 평균지원 경쟁률이 6.8대1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빚이 없는 대학, 기숙사 100% 수용으로 교통 걱정이 없는 대학, 취업 시 교수가 동행 면접하는 등 취업걱정이 없는 대학 등 3무(無)대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충남도립대의 급신장 요인들을 알아봤다.

◇획기적 학과발전계획으로 혁신
지난 8월 충남도립대가 발표한 단기 발전계획은 대학을 새롭게 변신시키고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는 획기적 학과발전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대학의 3년제 개편과 12개 학과별 특성화 전략 등을 담은 '학과발전계획' 최종 수립안을 살펴보면 학과별로 독자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차별화를 이뤄 향후 20년을 재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3년제 개편학과는 전기전자공학과, 환경보건학과, 컴퓨터공학과, 건축인테리어학과, 경찰행정학과로 '충남 지역발전에 기여할 실무형 창의인재 양성'에 매진할 수 있는 학과로 분류된다. 특히 컴퓨터공학과는 '차세대스마트 인재'를, 전기전자공학과는 '스마트팩토리'를 전면에 내세워 4차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키운다. 환경보건학과는 '기업참여형 교육'을, 건축인테리어학과는 '3D설계 전문가'를 기치로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며, 경찰행정학과는 '경찰공무원 양성 충청권 중심학과'로의 자리를 굳혀나간다. 각 학과들은 재학생 1인당 2자격증 취득, 드론사진측량 실무교육, 건설 안전방재 및 3D설계분야 특화 등 세부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다 대학 차원에서는 2021년까지 '충남 지역발전에 기여할 실무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취업률 74% △재학생충원율 97%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장직무 교육과정 개발률을 80%, 운영률은 100%로 끌어올리고 1인1사 가족회사 협약 및 1년 1개 비즈니스모델 창출 등 구체적인 지표를 수행해나갈 방침이다.

▲충남도립대 학생들이 공개경쟁시험대비 심화학습실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다.
▲충남도립대 학생들이 공개경쟁시험대비 심화학습실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다.

◇인성·전문성 갖춘 인재양성
충남도립대는 공직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대학으로 이미 명성이 나있다. 대학은 공직을 선호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공개경쟁시험대비 심화학습실 운영, 공직특강, 온라인 강의 콘텐츠 제공, 장학금 지급 등 공직진출 희망자 등을 위한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만해도 소방 12명, 행정 11명, 경찰 5명, 시설 9명, 환경 2명, 전산 1명, 방재안전 1명, 방송통신 1명 등 42명의 공무원을 배출한 충남도립대는 개교 후 740여명이 넘는 공무원을 배출한 노하우를 쌓은 명실상부한 공무원 배출대학이다. 올해로 대학 개교 20년을 맞은 도립대는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해 고등직업교육 신 영토 개척, 4차산업혁명시대에 지역과 국가의 기술발전에 기여할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산업분야 전문기술인력 등을 길러낸다는 포부다.


◇4차산업시대 새로운 20년 준비
허재영 총장을 중심으로 충남도립대는 모든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교육의 흐름을 리드하고 실천적 창의 인재를 길러내는 최고의 공립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공인기관 인증제 프로그램을 운영, 이를 통해 국고지원을 받고 있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구기자·맥문동 헬스&뷰티케어 제품의 명품화를 통한 산학 상생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가고 있다. 특히 교육부 '전문대학 기관평가'에서 우수대학 인증을 받아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직무능력을 갖춘 고등직업인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 표준(NCS) 및 현장 중심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한다는 복안이다.

▲헤어뷰티과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만들어가며 헤어기술을 쌓아가고 있다.
▲헤어뷰티과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만들어가며 헤어기술을 쌓아가고 있다.

◇신입생 경쟁률 3년 연속 상승
충남도립대는 1차 수시모집 경쟁률이 3년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는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차 수시모집에서는 정원 373명에 2538명(6.8대1)이 몰려 전년대비 경쟁률이 23.6%나 상승했다. 학과별로는 경찰행정학과가 14.4대1을 기록했고, 이어 작업치료학과가 10.4대1, 전기전자공학과 9.9대1 등의 순을 보였다. 이처럼 경쟁률이 대폭 상승한 것은 등록금 대비 높은 장학금 수혜와 전국 첫 입학금 폐지, 학제 전면개편, 대학 특성화 전략, 그동안의 공무원 배출 노하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2차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남아 있어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대학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면서 "개교 20년간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향후 20년 대학 발전의 항구적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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