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대 작 생명-태소
장부남 작 '희망'
장부남
박영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원로 2명이 나란히 전시를 열고 있다. 캔버스에 생명력과 희망을 담아 전하는 박영대(76)·장부남(75)화백이다.

‘보리작가’ 박영대(76) 화백의 전시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청주교대 미술관(☏043-299-0789)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태소’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콜라주와 같은 혼합기법을 사용했다. 수많은 보리와 보리들이 만나면서 형태가 사라지게 되는 것을 표현한 작품으로 지난 9월 오스트리아 국제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 이어 청주교대 미술관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외에도 ‘생명게’, ‘묵흔’ 시리즈, 청맥, 황맥 등의 작품 36점을 전시한다.

1942년 청주에서 출생한 박 화백은 홍익대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덕원갤러리와 한국화랑 등 국·내외에서 3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사롱드바란 대상과 국제미술의제전 동경전 대상, 백양회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로고스 미술관, 미국 뉴욕의캐롤갤러리, 경기도미술관, 성남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장부남(75) 화백의 작품은 다음달 11일까지 갤러리청주(☏043-237-9101)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청주는 개관 5주년 기획전시로 ‘희망을 그리는 작가-장부남전’을 마련했다.

장 화백은 작은 나이프를 사용해 유화물감을 여러 차례 겹쳐 덧칠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창작해 왔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색은 초록색. 초록색에 생명이 갖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전시는 4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부문은 장 화백이 사용한 초록색의 생성과 성장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1기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의 작품으로 미술교사로 활동했던 시기다.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주제로 추상적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기로 고향풍경과 정물 등을 담았던 2기,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의 작품으로 구성된 3기, 2010년 이후의 작품으로 ‘잔상’과 ‘희망’시리즈를 볼 수 있는 4기로 나뉜다.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11살에 청주로 피난 와 청주교동초, 청주사범병설중학교와 청주사범학교 본과를 거쳐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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