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 당초 제천시와 협약한 지원금 지급 늦어져 불만 가중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 송학면 소재 영원한 쉼터(화장장) 주변마을 주민들이 제천시와 당초 협약한 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며, 화장장 폐쇄 조치에 나서 논란이다.

송학면 포전리 화장장 관련 집행부 위원회는 최근 제천지역과 단양군, 영월군 등에 소재한 각 장례식장에 “제천시는 지난 2008년 4월 22일 포전리 마을회와 협약서를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협약내용이 이행되지 않아 오는 11월 12일부터 폐쇄 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접수한 제천지역 장례식장 한 관계자는 “화장장이 문을 닫을 유족들은 물론 경우 장례를 치르는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와 마을회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이다.

제천시는 지난 2008년 3월, 송학면 포전리 화장장으로 인한 마을 주민의 민원 해결과 혐오시설 주변 마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마을회가 구성한 ㈜해피포전에 16개 사업에 2012년까지 160억800만원 지원을 협약했다.

하지만 화장장을 위탁 운영한 마을회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적자 및 관리부실, 주민 간 갈등 등이 이어지며 시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현재까지 이 마을에는 자연장지조성사업과 마을공동우사 건립, 마을회관 증개축사업, 한우 및 양축장비 구입 등의 명목으로 약 100억원이 집행됐다.

주민들은 나머지 60억원의 지원금으로 화식한우영농조합의 한우 입식과 숯가마찜질방 조성 등을 구상 중이나 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보류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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