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증상 인지율 52% 불과…치명적 결과 초래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겨울철 혈관은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씨만큼이나 수축과 확장을 반복 한다.

이럴 때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갑작스런 혈관 수축으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가 손상이 되고,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사망원인 2위이고,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질병이다.

이런 뇌졸중을 치료하려면 발병 시 2시간 이내 병원에 가야 하는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뇌졸중’ 발병 전 여러 조기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치료기회 조차 놓치는 경우가 많다.

2018 통계청의 ‘시군구별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인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약 52.7%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뇌졸중의 조기증상으로는 △반신 마비 △언어 장애(실어증) △발음 장애 △운동 실조 △시야· 시력 장애 △연하 (삼킴) 장애 △치매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허혈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고 뇌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이다. 뇌출혈(출혈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흘러나온 피가 뇌에 고여서 뇌 손상이 오는 경우다.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과성 허혈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을 말한다. 즉 뇌졸중 증상이 잠깐 왔다가 수분에서 수 시간 내에 좋아지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인 것이다. 하지만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기 쉽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칠 수 없는 위험요인과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나뉜다. 고칠 수 없는 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가족력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등은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다. 즉 본인에게 어떠한 위험인자가 있는지 알고 조절해나갈 수 있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마시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매일 30분 이상 충분히 운동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습관을 기른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도 도움이 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 또는 허혈성 뇌졸중 경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10회 임상 시험을 메타 분석한 문헌에 의하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위험성을 17%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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