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심의 급물살...사업비 320억 원 투입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고질적인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청주시 율량동 상리교차로에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31일 충북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심의가 빠르면 이달 중 진행된다.

국토부 산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에서 기존 주성교차로 지하차도 건설이 상리교차로 고가차도 건설로 변경될 경우 사업 주체인 LH충북본부는 실시설계 등 용역절차에 바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기존 지하차도 건설과 새 고가차도 건설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차액을 버스승강장 개선 등 대중교통편의 발굴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고, LH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회전교통량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LH가 일부 합의점을 찾으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리교차로 고가차도 건설 사업은 사업비 320억 원을 들여 동부우회도로 충북지방경찰청~용암동 방향에 설치될 계획이다.

동부우회도로와 내덕~북일 간 도로가 만나는 상리평면교차로는 출·퇴근시간이면 증평·오창·진천·음성·괴산 등지로 오가는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교통량이 증가해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용암동에서 율량동 방향은 직진 차량뿐만 아니라 우회전 차량까지 꼬리를 물면서 명암타워 부근까지 1~2km 정체가 매일 되풀이 되고 있다.

율량2지구 택지개발사업 주체인 LH충북본부는 2016년 7월 상리교차로 고가차도 설치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용역을 발주해 같은 해 11월 4일 변경 보고서를 충북도에 접수했다.

이어 충북도도 LH가 제출한 변경 보고서를 토대로 고가차도 설치를 골자로 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심의를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지만 국토부 심의 관계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국토부 심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LH는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이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청주시민들이 교통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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