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환조사…부총장 혐의 부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해외봉사활동 중 시간강사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해임된 괴산 중원대 전 부총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중원대 전 부총장 정모(61)씨를 지난 2일 소환해 조사했다.

정씨는 중원대 부총장 재직 중인 지난 1월 재학생·강사 등 30여명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당시 봉사활동에 동행한 여성 시간강사 A씨의 숙소에서 성적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피해사실을 동료교수에게 털어놓았고 지난 4월 대학성폭력 전담기구에 접수돼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정씨는 지난 6월 부총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중원대는 지난달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씨를 해임 처분했다.

경찰은 정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성추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자세한 혐의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피의자 보강 수사 등을 거쳐 정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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