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2차 기본계획' 확정…2027년까지 목표 제시
중점 유치업종 ‘항공제조·서비스’·‘복합물류’로 변경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경제자유구역이 ‘신수도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10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2018~2027년 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자구역 기본계획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계획기간을 10년으로 하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한다.

이번 2차 기본계획은 기존 1차 계획이 개발위주와 기반시설 지원 중심으로 이뤄져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맞춤형 규제혁신·입주기업 혁신성장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자부는 이번 2차 기본계획에서 충북경자구역을 ‘신수도권의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발전 비전을 내세웠다.

충북경자구역은 그동안 오송바이오밸리 연구용지·산업용지 분양률 60% 달성 및 임상시험센터 설치 확정, 싱가포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기업 유치(2000억원 투자)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MRO사업 포기로 1차 공사완료 후 중단됐고, 충주에코폴리스지구는 지정당시 지리적 여건 및 사업성 부족으로 SPC(특수목적법인) 협상과정 불발로 개발이 물거품 됐고, 이란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도 중단됐다.

이 같은 일부 투자유치 무산·개발사업 포기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이번 정부의 발전 비전으로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오송바이오밸리는 세계 3대바이오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청주에어로폴리스는 중부권 융복합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오송바이오밸리 분양면적의 95% 입주계약, 청주에어로폴리스 현 개발면적(47만4000㎡)의 120% 이상 투자유치와 3지구 추가 지정 추진 및 항공 연관산업 유치 등이 단기목표(2018~2020년)이다.

3지구는 복합물류산업과 첨단업종·복합재·항공 R&D산업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목표(2021~2023년)로 오송바이오밸리 기업지원센터 건립과 아파트형 공장용지 확보, 청주에어로폴리스 4지구(운송물류 집적화)·5지구(청주공항 연관 산업 육성)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오송바이오밸리 입주기업 비즈니스지원과 아파트형 공장 보급, 청주에어로폴리스 공항 연계 호텔·면세점 등 공항산업 육성, 중부권 융·복합 항공산업 집적화 등을 장기목표(2024~2027년)로 정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중점 유치업종의 변경 필요하다는 것이 산자부의 지적이다.

기존 충북경자구역의 중점 유치업종은 바이오, IT 기반의 차세대 동력산업(전자부품·반도체 등) 클러스터 구축 등의 ‘NEW IT’, 수송부품이다.

하지만 NEW IT는 청주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등으로 업종이 중복되고, 수송부품은 충주에코폴리스지구 사업 중단으로 중점 유치업종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는 그대로 유지하되 NEW IT와 수송부품 대신 항공제조·서비스, 복합물류 업종을 중점 유치하는 것으로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2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경자구역에 적합한 혁신성장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구역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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