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교육에 집중.권위적 관료문화 탈피...학교자치 역량 강화 기대

세종시교육청이 혁신 2기를 맞아 그동안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정책을 학교에 내려주고 관리하던 하향식 정책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학교자치를 지원하는 교육청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면적인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세종시교육청이 개최한 ‘세종 교육공동체 타운홀미팅’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교육자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정책과 조직문화를 개혁한다.

그동안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정책을 학교에 내려주고 관리하던 하향식 정책 추진방식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학교자치를 지원하는 교육청으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세종시교육청은 5일 △학교자치를 지원하는 교육정책사업 재구조화 △상호 존중하고 인정하는 조직문화 혁신 △제안과 토론이 활발한 의사결정과 위임 체계로 구성된 3대 핵심 분야와 △교육정책사업 大정비 △교육지원 행정체계 강화 △권위·관행 문화 혁신 △개방·공유·협업 확산 △회의·토론문화 혁신 △위임전결 확대 등 6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정책사업 재구조화는 교육청의 모든 정책사업에 대해 학교자율성과 교육과정 운영에 저해가 되는 사업을 정비하는 것으로 11월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 업무에 대한 종합 분석을 위한 조직 진단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정비해 본청 인력을 최소화하고 학교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자율성을 가로막는 조례·규칙·훈령 등의 자치법규를 내년 2월까지 정비한다는 목표로 세부 검토와 조정에 들어갔다.

또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방해하는 권위적인 관료문화와 행동 양식, 지시와 전달 위주의 회의, 비효율적 보고와 결재 등을 과감하게 없애고 의사결정 권한을 포함한 위임전결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무·의전·회의·회식·군대식 문화 등 공공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저해하는 과제를 발굴해 즉시 개선하고 야근 없는 날과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교육부에서 시·도 교육청으로 유·초·중등교육에 대한 권한 위임에 따른 교육행정·인사·예산 분배 등의 교육자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며, “세종시민이 선택한 민선 3기에는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의 4대 정책 방향이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교육행정체계와 조직문화를 확실하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정책의지를 밝혔다.

지난 9월 학교 현장의 관리자, 교사 그룹과 세종교육시민과 학생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에서 교육청으로 이관할 학교업무ㆍ일몰폐지ㆍ축소통합ㆍ지원개선업무와 관련해 수렴된 87건(총 208건 중 유사항목을 통합) 중 58건을 반영해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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