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유치원 원장 "페원 입장 변함없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시교육지원청이 청주 은성유치원에 폐원 신청 서류 보완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시교육지원청은 은성유치원에 재산 처리 계획,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 등 폐원 신청 서류 보완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시교육지원청은 3개 부서는 지난 5일 은성유치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26일 전자문서로 내년 2월 폐원하겠다며 '학교 폐쇄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첫 현장 점검이었다.

교육당국은 은성유치원의 교육 과정과 급식이 정상 운영되는지 살펴보고, 설립자·행정실장·원감에게 폐원 신청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미정'으로 표시했던 재산 처리 계획을 명확히 하고,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유아 재배치 계획을 세워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시교육지원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유아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과정 실태 점검' 공문도 당일 은성유치원에 보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관련 지침을 개정, 유치원장이 운영 악화나 건강 등 신변상의 이유로 문을 닫고자 할 때도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고 유아 지원 계획을 수립해 폐원 인가 신청 때 제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개정 지침을 은성유치원처럼 폐원 인가 심사 중인 곳에도 적용하도록 일선 교육청에 지시했다.

그러나 은성유치원은 "폐원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은성유치원 원장 A씨는 “설립자인 남편과 제가 몸이 상당히 아픈 상태이다” 며 “학부모들께서 폐원을 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고 계시지만 폐원할 생각이다” 고 말했다.

또 A씨는 "아이들은 정원을 못 채운 인근 사립유치원 2곳에 배치하겠다고 교육청에 밝혔고, 당국도 인근 공사립 유치원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내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졸업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충북교육청의 종합감사를 받은 은성유치원은 그해 7월 비리 등 감사 결과가 익명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됐다가 이번에 실명 전환됐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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