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콘텐츠 누림터 대성로-122’ 추진
대성로, 서문·운천동 시각·영상·음악·복합문화 공간 개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 상당구 대성로를 중심으로 서문동, 운천동 일대 원도심에 다양한 장르의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이달 중 차례로 문을 연다.

시각·음악·영상·복합문화를 테마로 한 4개의 문화콘텐츠 누림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인 ‘콘텐츠 누림터 대성로-122’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참여기관인 ㈜오뉴월과 함께하는 이 사업은 대성로 122번길을 중심으로 서문동, 운천동 일대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콘텐츠 생산자와 향유자가 함께 호흡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132(운천동)에 마련된 시각콘텐츠 거점 ‘B77’이 9일 가장 먼저 개관한다.

직지가 인쇄된 1377년을 형상화해 명명한 ‘B77’은 지역 내 청년사업가와 미술가 등이 모인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개관전으로 운천동 주민의 오랜 기억이 담긴 사진과 자료 등을 전시하는 ‘맑은골 구루물 마을’전을 준비했다.

오는 16일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지직’(상당구 사직대로 338)은 락·힙합·전자음악 등 다양한 음악 공연과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중음악 콘텐츠 거점이다. 16일과 17일 이틀간 오픈 공연을 준비 중이다.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27-1에 있던 가람 한정식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살롱 ‘가람신작’은 오는 23일 개관한다. 이곳은 전시·공연과 토크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콘텐츠를 전시·대관·향유하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9일 개관하는 ‘대성비디오’(대성로 122번길 17-2)는 차고극장·안방극장을 활용한 독립영화관, VR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영상콘텐츠 거점이다.

문화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하는 모든 콘텐츠를 미디어 형태로 재가공해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콘텐츠 생산자들이 누림터를 통해 네트워킹을 시도하거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종적으로는 이들이 협동조합 형태를 갖추고 지속적인 활동을 펴나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식 대표이사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창작자와 향유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충북콘텐츠코리아랩과 청주문화재 야행 등 다른 문화사업과 협업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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