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첫 행감…집행부·의회 주도권 잡기 치열할 듯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의회가 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민선 7기 첫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하는 369회 정례회에 들어간다.

8일 1차 본회의에서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이수완(진천2) 의원이 △충북혁신도시 시즌2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 등 현안을 놓고 대집행부 질문을 벌인다.

허창원(청주4)·황규철(옥천2)·임영은(진천1)·오영탁(단양)·최경천(민주당비례)·전원표(제천2)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한다.

9일부터 22일까지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의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 인만큼 집행부와 의회 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이 많고, 이시종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다수인 점 등을 이유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가 약화될 것이라는 시선을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개원 후 4개월 동안 3분의 2를 차지하는 초선의원 중심으로 각종 연구모임과 워크숍 등을 통해 전문성과 의정역량을 강화해 왔다.

그동안 주요 사업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이며 날카로운 행정사무감사를 예고했다.

도의회는 이날 이번 행감을 통해 정책의 추진성과와 목적성·적합성을 평가하고 정책상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식 도의회 대변인은 “오히려 초선이기 때문에 경험을 넘어선 열정·열의가 있어 행정사무감사가 더 제대로 될 수 있다”며 “당의 권력이 아니라 도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 지사와 같은 당인 점도)우려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행감이 마무리 된 뒤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올해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처리한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충북도·도교육청의 2019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하고, 12월 14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무상급식 분담률 합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기존 분담률 조정을, 도교육청은 현행 유지를 원하는 상황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산 편성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다음달 21일 4차 본회의를 열어 ‘도민 안전보험 가입 지원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정례회를 폐회한다.

지난달 24일 368회 임시회에서 구성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1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인 8일 오전 첫 번째 회의를 한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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