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옛 향수와 추억 남기려는 관광객 발길 북적

단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단성 벽화골목 풍경.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단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성 벽화마을이 조성된 상방마을 500여m 골목길 담장은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불과 4∼5년전 만 해도 오고가는 지역주민을 빼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곳은 최근 주말이 되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추억을 담으려는 발길로 북적인다.

이 벽화마을은 지난 2014년 단양미술협회 도움을 받아 200여m 구간에 처음 그려졌고 지난해 5∼6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단양미술협회 예술인들은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과 주민들로 북적였던 70년대의 옛 단양을 영광을 재현하고픈 마음에서 붓을 들었다.

예술인들의 기대는 놀랍게도 지난 2015년부터 관광객 급증으로 이어져 한해 천만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현실이 됐다.

특히 옛 단양의 번화가였던 체육공원 인근의 상점거리는 그 시절 쌀집 아저씨와 문방구 아주머니 등 이곳에 살던 정겨운 이웃을 만난 듯 한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단성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와 단성면 하방리에도 미대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려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의 벽화는 단양 사계부터 소백산 죽령사과 등 특산물까지 그림의 주제도 다양해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관광객의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이 벽화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요즘 보기 드문 마을 중 한 곳”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고향을 떠난 실향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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